허들 챔피언의 위용을 증명한 스테이트맨

2023-02-08

윌리 멀린스 (Willie Mullins) 조교사의 스테이트맨 (State Man)이 레오파즈타운 (Leopards Town) 경마장에서 펼쳐지는 더블린 페스티벌 (Dublin Festival)의 샨넬 파마 아이리시 허들 챔피언 (Chanelle Pharma Irish Hurdle Champion)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금 20만 유로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이번 승리를 포함, 윌리 멀린스는 더블린 페스티벌에서 7승을 기록했다. 이번 경주가 펼쳐지기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스테이트맨은 폴 타운엔드 (Paul Townend) 기수와 경주 출발부터 선행 전개를 펼쳐나갔다. 결국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여유로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스테이트맨의 이번 승리는 현장에 있던 많은 경마팬에게 너무나 당연한 우승으로 평가받으며 큰 환호성도 들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더블린 페스티벌 편성을 앞두고 멀린스 조교사보다는 이번 경주에 불참한 허니서클 (Honeysuckle)의 마주 케니 알렉산더 (Kenny Alexander)와 헨리 드 브롬헤드 (Henry De Bromhead) 조교사에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몰렸다. 멀린스 조교사는 이와 관련하여 실망감을 내비쳤지만, 이번 그레이드 1 (Grade 1) 경주 승리를 통해서 다시 주인공의 자리로 올라오게 되었다.

멀린스 조교사는 인터뷰를 통해 “폴이 승리 퍼레이드를 위해 무대에 들어와서는 본인은 이번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폴에게 로시머스 (Lossiemouth)를 타고 출전한 어제 경주에서 당한 패배가 이번 경주 전략에 큰 영향을 끼쳤다. 어제와는 달리 선행 전개를 통해 경주를 이끌어나가길 원했다”라고 경주 초반부터 치고 나간 이유를 강조했다.

폴 타운엔드 기수는 지난 주말 편성에서 다양한 경주에 참여했고 5일 경주에서 갈로팡데샴 (Galopins Des Champs)에 기승하고 거둔 승리에 이어 스테이트맨과의 승리로 2승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큰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폴 타운엔드 기수는 특히 이번 경주에서 스테이트맨의 유려한 허들링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멀린스 조교사는 스테이트맨과 폴 타운엔드 기수의 호흡에 대해 “스테이트맨이 허들을 넘는 모습이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허들을 맞닥뜨릴 때마다 폴이 스테이트맨에게 넘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고 그럴 때마다 스테이트맨은 완벽한 점프로 대답했다. 매우 기쁘다”라고 평가했다.

폴 타운엔드 기수는 스테이트맨의 경주에 대해 소회를 물어보는 인터뷰에서 “클래스”라고 간결하지만 핵심적으로 대답했다.

스테이트맨은 챔피언 허들을 앞두고 4-1 (5.00) 배당률에서 3-1 (4.00) 배당률을 받으며 더 많은 우승 기대를 받고 있었고 결국 기대에 부응하는 경주를 펼쳤다.

멀린스 조교사는 올해로 6살이 된 스테이트맨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허니서클을 언급하며 “허니서클은 그동안 훌륭한 경주들을 펼쳐왔다. 하지만 허니서클은 이제 은퇴의 기로에 놓여있다. 이번 승리로 스테이트맨이 충분히 허니서클을 제치고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