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맨’, ‘코리안더비’서 우승…부경 자존심 지켰다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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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맨’(수, 3세, 국산, R84,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은 지난 7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 24회 ‘코리안더비’(GⅠ, 1800m)에서 ‘KRA컵 마일’(GⅡ, 1600m) 우승마 ‘히트예감’과의 코(0.1~21㎝정도 차이의 간격)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주기록은 1분 55초 2다.

약 2년 만에 고객의 함성 속에 진행된 대상경주라 우승의 기쁨은 더 컸다. 한국마사회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서울 경마공원을 비롯한 전국 사업장에서 고객 입장을 개시했다. 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의무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사업장 내 마스크 착용, 실내취식 금지 등 안전한 방역체계 하에 사흘 동안 약 7만 명이 전국 사업장을 찾았다.

특히 코로나19의 초기 확산으로 경마가 중단된 2020년 2월 이후 거의 고객을 받지 못했던 서울 경마공원은 고객의 발길로 모처럼 제 모습을 찾았다. 경주마 관계자들과 경마팬 모두 그간의 회포를 풀 듯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말의 정점은 고객과 함께하는 경마축제 ‘코리안더비’였다. 일요일 서울 경마공원에는 7000여 명이 입장해 ‘코리안더비’에 출전한 경주마들을 응원했다.

처음으로 ‘위너스맨’과 호흡을 맞춘 최시대 기수는 “기량이 좋은 말이고 첫 서울 원정임에도 잘 적응했다. 마지막까지 ‘위너스맨’이 끈기 있게 뛰어준 덕에 우승했다”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서울 경마공원에서 경마팬들을 만났다. 팬들의 응원 덕에 큰 경주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위너스맨’과 함께 첫 그레이드급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최기홍 조교사는 ‘위너스맨’에 대해 “1800m 경험이 있어서 거리적응은 이미 마친 상태였다. 말의 컨디션도 워낙 좋았고 추입작전도 유효했다. 모처럼 경마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함께한 20조 마방 식구들에게도 고맙다”고 밝힌 뒤 ‘트리플크라운’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에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 최우수마를 발굴하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으로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는 대상경주다. 첫 관문이었던 ‘KRA컵마일’의 우승마 ‘히트예감’이 아쉽게 우승을 놓치면서 올해도 ‘삼관마’는 탄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히트예감’과 ‘위너스맨’, 꾸준히 입상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서울 경마공원의 ‘흥바라기’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지형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마지막 관문의 우승마,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최우수마는 누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